2025년 12월 20일(토)

야산에 전 남친 끌고가 집단폭행한 20대 여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전 남자친구를 야산에 끌고가 집단 폭행해 돈을 뜯은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21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변모씨(24)를 구속하고 김모씨(26)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새로운 남자친구 변씨와 자주 어울려 다니던 남녀 4명에게 "전에 동거했던 남자친구가 나를 많이 괴롭혔다"며 "같이 가서 혼내주자"고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6명은 지난 1월 말 경남 양산에 있는 김씨의 전 남자친구 최모씨(24) 집 근처 공터에서 장소를 바꿔가며 최씨를 폭행해 현금 35만원을 뜯어냈다.

 

무차별적인 폭행에 겁을 먹은 최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자 이들은 지난 달 9일 밤 10시쯤 다시 최씨를 찾아가 강제로 최씨를 차에 태우고 인근 야산으로 데려갔다.

 

경찰 조사 결과 뚜렷한 직업이 없었던 이들은 유흥비로 구할 목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얼굴에 상처가 남지 않기 위해 패딩 점퍼로 최씨 얼굴을 덮고 발로 최씨의 허벅지와 무릎 등 하반신을 집중적으로 폭행했다.

 

변씨는 최씨에게 "너를 때리다가 무릎을 다쳤다"며 치료비 500만원을 요구해 곧바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60만원을 인출해 빼앗고 나머지 440만원은 나중에 갚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

 

결국 최씨는 전치 3주 진단에 정신적인 충격까지 받은 나머지 부산에 있는 사촌형 집을 찾아가 폭행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최씨는 사촌형의 권유로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