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수)

"왜 우리보다 빨라?" 페라리 팀 당황화게 만든 '제네시스 마그마', 한국 팬들 '국뽕' 차올랐다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첫 출전에서 투입된 모든 차량이 체커기를 받으며 글로벌 모터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페라리, 토요타, 포르쉐 등 쟁쟁한 모터스포츠 명가들이 군림하는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신규 참가팀이 데뷔전 무사고 완주를 달성한 것은 그 자체로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한 역사적 순간이라는 평가다.


지난 19일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2026 WEC 시즌 개막전 '이몰라 6시간' 레이스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은 자체 개발한 하이퍼카 'GMR-001' 2대를 투입해 가혹한 생존 게임에 돌입했다. 


260420 (사진2)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2026 WEC 성공적으로 데뷔 (1).jpg


치열한 레이스 끝에 17번 차량은 종합 15위, 19번 차량은 종합 17위를 기록했다. 


6시간 동안 3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스티어링 휠을 잡으며 한계점까지 차량을 몰아붙이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GMR-001의 엔진과 구동계 등 핵심 시스템은 단 한 번의 셧다운 없이 묵묵히 트랙을 갈랐다. 


특히 경기 중반 기술적 이슈로 순위가 하락했던 19번 차량은 피트의 기민한 대응과 뛰어난 차량 복구 능력을 바탕으로 코스로 복귀해 끝내 완주해 내며 레이스 운영 역량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주최 측의 깐깐한 규제 속에서도 빛난 제네시스의 절대적인 코너링 성능이었다. 


신생팀인 제네시스는 과거 주행 데이터가 전무해 성능 균형 조정 규정인 BOP(Balance of Performance)를 가장 보수적으로 적용받았다. 


260420 (사진3)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2026 WEC 성공적으로 데뷔 (1).jpg


추가 중량 등 사실상 페널티에 가까운 제약을 안고 달렸음에도 기존 강호들과 대등한 구간 속도를 뿜어낸 것이다. 


경기 도중 제네시스 차량이 예리한 코너링과 철벽 방어를 앞세워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자, 경쟁사인 페라리 팀의 무전망에서 "저들이 왜 우리보다 빠른 속도를 내는 거냐"며 당혹감을 드러낸 내용이 포착돼 국내외 모터스포츠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전문가들은 제네시스가 핸디캡을 딛고 보여준 이 퍼포먼스가 향후 상위권 진입의 청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이끄는 시릴 아비테불 총감독은 데뷔전의 최우선 목표는 절대적인 랩타임 경쟁보다 시스템의 신뢰성과 팀의 실행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었으며 이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팀은 이번 대회에서 수집한 방대한 실전 데이터와 19번 차량의 기술적 이슈, 타이어 마모 패턴 등을 정밀 분석해 전투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60420 (사진4)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2026 WEC 성공적으로 데뷔 (1).jpg


서킷을 수놓은 마그마 브랜드 특유의 강렬한 주황색 리버리와 유려한 한글 로고는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제네시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WRC와 TCR에서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고성능 엔지니어링의 정수가 하이퍼카라는 최상위 무대에서 만개하는 것을 확인한 국내외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다음 달 벨기에에서 열리는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 연속 출격해 상승 기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