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수)

"가진 돈은 고작 100만원"... 임테기 두 줄 확인한 23살 대학생의 절박한 호소

"진짜 잘못한 거 안다"며 떨리는 손으로 글을 올린 23살 대학생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작성자는 예정일보다 늦어지는 생리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했고, 선명하게 그어진 두 줄을 마주하며 마주한 당혹스러운 현실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작성자는 현재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교제 중인 평범한 대학생 신분이다. 수중에 가진 돈은 100만 원 남짓이 전부이며, 기댈 곳이 되어야 할 부모님과는 반쯤 연을 끊고 지낼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그는 "현실적인 조언을 바란다"며 부모의 마음으로 꾸짖음과 도움을 동시에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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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두려움은 사회적 낙인과 기록에 대한 공포였다. 작성자는 산부인과 검사나 수술을 받게 될 경우 관련 기록이 평생 본인을 따라다닐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비난보다는 안타까움 섞인 현실적인 조언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23살이면 아직 본인 몸도 다 안 자란 아이인데 100만 원으로 아이를 키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냉정하게 본인의 인생을 먼저 생각하라"고 뼈아픈 충고를 건넸다.


산부인과 기록에 대한 불안감에는 현직 종사자나 경험자들의 구체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의료 기록은 본인 동의 없이 누구도 열람할 수 없으니 걱정 말고 당장 병원부터 가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라"는 조언이 주를 이뤘다. 특히 혼자 끙끙 앓다 시기를 놓쳐 건강을 해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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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대목에서는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작성자를 자녀처럼 여긴다는 한 이용자는 "욕을 듣겠다고 했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비난이 아니라 따뜻한 밥 한 끼와 해결 방법이다"라며 "남자친구와 도망치듯 결정하지 말고 여성 상담 센터 등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반드시 받으라"고 강조했다.


반면 책임감 없는 태도를 지적하는 날 선 반응도 존재했다. "피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결국 무책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며 "본인의 선택이 한 생명과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일침이다. 온라인상에서는 현재까지도 작성자의 앞날을 두고 열띤 토론과 응원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