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함으로 신뢰를 쌓아온 지역의 유명 약국에서 손님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충북의 한 소도시에 거주하는 작성자가 조카와 함께 단골 약국을 찾았다가 겪은 황당한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픈 동생의 부탁으로 감기에 걸린 조카를 데리고 코 세척기와 식염수 가루를 구매하기 위해 마감 직전의 약국을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작성자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대여섯 명의 남성 약사가 근무 중이었으며, 처음 안내를 맡은 약사는 제품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작성자가 제품의 크기가 초등학생 조카가 쓰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구매를 보류하고 식염수만 사겠다고 의사를 밝히자 상황이 급변했다. 안내를 마친 뒤 멀어지던 약사가 작성자와 조카가 들릴 정도의 낮은 목소리로 명확한 욕설을 내뱉은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더욱 큰 문제는 동행했던 어린 조카가 해당 욕설을 고스란히 들었다는 점이다. 작성자는 조카가 듣지 못했기를 바라며 서둘러 계산을 마치고 나왔으나, 약국 문을 나서자마자 조카는 "이모, 저 아저씨 왜 욕한 거야?"라고 물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친절하기로 소문난 단골 약국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상황에 작성자는 큰 배신감과 함께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약사의 직업윤리를 거론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손님 면전에서 욕을 하는 것은 약사 자질이 의심되는 행동이다"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이가 욕설을 들었다는 게 가장 속상하다, 반드시 해당 약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감 직전이라 예민했을 수도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욕설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전문직 종사자의 서비스 마인드 결여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어린아이가 동석한 자리에서 서슴없이 욕설을 내뱉은 행위는 단순한 불친절을 넘어 정서적 학대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작성자는 평소 신뢰했던 단골 약국에서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다른 이들에게 유사한 경험이 있는지 조언을 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약국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확산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