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가 예식 한 달 전 예비 남편과의 갈등으로 파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연애 기간 동안 무탈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믿었던 작성자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남친의 태도 변화와 시어머니의 간섭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발단은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해야 하는 신부 측 하객들을 위한 버스 대절 문제였다. 예비 남편은 당초 본인이 버스 대절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자처하며 직접 예약까지 진행했으나, 실제 탑승 인원이 예상보다 적다는 이유로 돌연 계약 취소를 통보하며 태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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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친척 어르신들을 위해 버스 대절이 필수적인 상황임을 알고 있음에도 남친은 비용 문제로 궁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작성자가 태도 변화의 이유를 묻자 남친은 "어머니에게 버스 비용을 내준다는 사실을 들켜 혼이 났다"며 사실상 비용 부담을 거절했다.
3년의 연애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마마보이' 기질을 보이지 않았던 남친의 고백에 작성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갈등 사실을 알게 된 예비 시어머니가 직접 전화를 걸어 "따로 혼수를 해오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 애가 버스비까지 내야 하느냐"며 작성자에게 면박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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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커플은 결혼 비용을 정확히 반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작성자는 남친이 버스비를 내기로 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양가 어머니의 한복 대여 비용을 이미 전액 지불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과거 한복을 고를 당시에도 시어머니는 작성자의 안목을 비하하며 더 비싼 것을 요구했고, 남친은 옆에서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실실 웃으며 방관했던 전력이 드러났다.
작성자는 "당시에는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정이 떨어진 것 같다"며 찜찜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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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알려지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버스 기사님도 사정을 듣고 계약금을 돌려주겠다고 할 정도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만하다", "겨우 버스비 몇십만 원에 본색을 드러낸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결혼하면 평생 시어머니 눈치 보며 남편 뒤치다꺼리만 하게 될 것"이라며 파혼을 적극 권유했다. 특히 "인원이 적다고 버스를 취소하자는 건 신부 측 하객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는 처사"라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남친은 현재 작성자가 자신을 마마보이로 몰아세운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뒤 연락을 끊은 상태다.
작성자는 "부모님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시는데 혼자서는 대책이 서지 않는다"며 "지금은 그저 파혼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절망적인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