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발표 후 이틀 연속 하락했던 한화솔루션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이란 전쟁 불안 고조로 코스피 지수가 2.97% 하락한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2.66% 오른 3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은 장중 한때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시장 전반이 급락한 장세에서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상승 전환 뒤 마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주 금요일(27일) 김동관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의 주식 매입 발표로 낙폭을 줄였던 한화솔루션은 이날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주식 매입에 나서며 투자심리 안정에 힘을 보탰다. 김 부회장은 약 30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 계획을 밝혔고,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약 6억원 규모 매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들까지 매입 대열에 합류하면서 회사 안팎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4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조5천억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내린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머지 9천억원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과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대상에는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과 TOPCon 생산능력 확대가 포함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2030년까지 100%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사업 여건도 조금씩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전 공정 정상 가동을 통해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일관된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전 밸류체인에 적용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태양광 시장 공급망이 회복되며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적자 폭 축소가 예상되면서 1분기 흑자 전환 기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급락 국면에서도 주가가 상승 마감한 데다,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잇단 매입, 재무구조 개선 계획, 미국 태양광 사업의 정상화 기대가 함께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