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광장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 ⓒ연합뉴스
한국천주교 의장 강우일 주교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내쫓을 순 없다"면서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강제퇴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우일 주교는 교황 방한 이틀을 앞두고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교종이 아시아 대륙에서도 가장 먼 한반도를 제일 먼저 찾아주는 것은 우리와 함께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려는 염원 때문이다. 교종이 우리와 함께하는 기간 우리도 그분의 뜻에 마음을 하나로 모아, 그분이 전하고자 하는 ‘사랑과 희망’ 안에 서로를 포용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도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염원이 받아들여져 올바른 진상 조사와 사후 조처를 철저히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신속히 통과시키도록 국회에서는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세월호 가족대책위)는 13일 광화문광장에서 교황께 전달하는 세월호 가족들의 의견을 발표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