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기업, 그리고 여러 기관이 협력해 추진한 환경 프로젝트가 실제 생태계 회복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 야생생물 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되며 그 결실이 가시화됐다.
지난 16일 성남시는 EGG 환경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한 무인 센서 관찰 카메라를 통해 영장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시와 18개 기관이 협업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사진 제공 = 성남시
촬영된 22초 분량의 영상에는 하늘다람쥐가 날개막을 펼치고 활공하는 장면이 담겼다. 하늘다람쥐는 설치목 청설모과에 속하는 동물로, 앞발 발목부터 뒷발 무릎 부위까지 날개막이 있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거나 땅으로 내려올 때 활강할 수 있다.
같은 지점에서는 2024년 12월 이번 영상 속 하늘다람쥐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도 발견된 바 있다.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의 서식 확인은 해당 지역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성남시는 2008년부터 영장산과 남한산성 일부 임야, 상대원동 등 3곳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실시하는 자연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삵, 고라니, 오색딱다구리 등 야생동물 서식과 상수리·신갈·굴참·떡갈나무 군락지가 확인되고 있다.
사진 제공 = HD현대
시는 주요 산림지역 8개 권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야생생물 보호구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 개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산림생태계의 건강성과 성숙도를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지표종인 하늘다람쥐 확인은 맹산 반딧불이 생태원 인근 영장산 권역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부터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맹산환경생태학습원과 협업해 생태원 일대에 하늘다람쥐 서식처 보전을 위한 인공둥지를 40개 설치한 성과이자 ESG 환경분야 상생 협업의 모범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