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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이자 받으려고 물고문한 20대 사채업자들

연 100%에 달하는 이자를 챙기고도 협박, 폭력을 일삼은 20대 고리 사채업자들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 100%에 달하는 이자를 챙기고도 협박, 폭력을 일삼은 20대 고리 사채업자들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1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강남의 불법 대부업체 대표 이모(26)씨와 박모(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이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생활고를 겪던 탁송기사 A씨에게 150만원을 연 100%가 넘는 고리로 빌려줬다.

 

A씨는 돈을 조금씩 갚아나갔지만 135만원까지 갚고서는 10월부터 연체하기 시작했다.  

 

이에 일당은 집에 찾아가겠다거나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으로 A씨를 옥죄었다.

 

결국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항의하자, 일당은 "이자로 받은 돈을 돌려주겠다"면서 A씨를 지난해 10월 5일 선릉역 인근의 한 건물로 불러내 폭행했다.

 

A씨는 화장실에 갇힌 채 주먹과 발로 30분간 폭행을 당했고, 변기 속에 얼굴을 집어넣는 물고문까지 당했다. A씨는 코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3~4주의 중상을 입었다.

 

심지어 이들은 A씨의 가방을 뒤져 휴대전화 4대와 현금 등 29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 잠적했다.

 

경찰은 A씨와 같은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추적 끝에 이달 10일 해당 일당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박씨 등을 직원으로 고용해 2014년부터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해왔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