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학대로 숨진 원영이가 친구들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


via (좌) 연합뉴스, (우) 평택 안포맘 / Naver 카페

 

'원영이 사건'이 일어난 평택 지역의 맘까페가 지역아동센터에 원영이의 이름으로 간식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아동보호센터에서 지내기도 했던 원영이가 같은 처지의 친구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선물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평택 안포맘의 한 회원은 "원영이 현장 검증 때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간식을 지역아동센터 세 군데에 보낼 생각이다"라며 다른 회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 회원은 "현장 검증 당시 회원님들이 혹여 배가 고파서 소리치지 못할까 준비한 간식인데 날씨도 춥고 드릴 분위기도 아니라서 드리지 못했다"며 "회원님들이 동의해주신다면 원영이가 한때 의지했던 지역아동센터에 원영이의 마지막 선물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아동학대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 부탁한다"며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를 본 다른 회원들은 "당연히 동의한다"며 "원영이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친구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평택 안포맘 회원들은 '원영이 사건' 이후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하고 현장 검증 장소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원영이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