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 연령 상승으로 불임 치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젊은 연령대부터 가임력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불임 환자 수는 22만 6,350명에서 29만 2,148명으로 29.1% 증가했습니다.
2024년 환자 현황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20만 9,98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40대는 6만 2,189명, 20대는 2만 2,179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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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분포를 보면 여성이 18만 5,231명, 남성이 10만 6,917명이었습니다.
불임 진료비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습니다. 2020년 1천831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4년에는 3천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불임은 임신 과정에서 정상적인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러한 문제가 특정 원인에 의해 오랜 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과거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를 1차성 불임, 과거 임신했으나 이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2차성 불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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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의 원인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환경·유전·질병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전체 불임의 10∼15%는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여성의 불임 요인으로는 배란장애, 난관 이상 및 손상, 자궁요인, 자궁내막증 등이 있습니다. 남성 요인으로는 발기장애, 정자 수 감소(희소정자)나 정액 내 정자가 없는 경우(무정자증), 역행사정 등이 있습니다.
학계는 최근 불임·난임 환자의 급격한 증가세가 상승하는 초혼과 임신·출산 연령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는 "자신의 가임력을 조기에 파악하고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교수는 "가임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언제라도 임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 검사 결과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장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젊은 연령대부터 검사를 받아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계획에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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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력 평가는 난소 기능 검사(AMH), 부인과 초음파 검사, 정액 검사 등을 통해 실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20∼49세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주요 시기별 3회까지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검사 과정에서 본인이 알지 못했던 가임력 저하나 생식기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방치하기보다 조기에 치료하면 가임력 보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난자 동결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30대 중반 이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 교수는 "난자 동결은 신체·시간·경제적 부담이 큰 시술"이라며 "저출생 극복이 절실한 만큼 경제적 부분이라도 국가에서 지원하면 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