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8일(수)

근로소득세, 70조 육박하며 또 역대 최고치... 국세 비중도 18% '껑충'

지난해 직장인들이 납부한 근로소득세가 68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이 수치는 국세 전체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을 18%대로 끌어올렸습니다.


18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근로소득세 수입은 6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4년 61조원보다 7조4000억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근로소득세 수입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27조1000억원에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30조원대를 유지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40조원대로 진입했습니다. 2022년 57조4000억원, 2023년 59조1000억원을 거쳐 2024년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다시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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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는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을 근로소득세 수입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상용근로자 수는 2024년 1635만3000명에서 지난해 1663만6000명으로 28만3000명(1.7%) 증가했습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도 2024년 10월 416만8000원에서 작년 10월 447만8000원으로 31만원(7.4%) 상승했습니다.


근로소득세의 증가폭은 전체 국세 수입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최근 10년간(2015~2025년) 총국세 수입이 71.6% 늘어난 반면, 근로소득세 수입은 152.4% 증가해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2023년과 2024년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국세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근로소득세만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세가 전체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총국세 373조9000억원 중 근로소득세 비중은 18.3%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12.4%에서 시작해 2018년까지 12%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 13.1%로 상승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20년 14.3%, 2021년 13.7%를 거쳐 2022년 14.5%, 2023년 17.2%, 2024년 18.1%로 늘어났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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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근로소득세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주요 반도체 대기업들의 성과급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직원들에게 기본급 2964%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연봉 1억원 기준으로 성과급만 1억4820만원을 받게 됩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도 연봉의 47%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습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예산에서 근로소득세 수입을 68조5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이미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만큼 올해는 70조원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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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임금 상승에 따른 과세 체계 개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4월 발간한 '최근 근로소득세 증가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과세표준 구간 기준금액이 고정된 누진세율 체계에서는 명목소득 증가에 따라 상위 세율구간으로 이동하는 근로자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세수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증가, 산업 간 임금 격차 확대로 중상위 소득 근로자들이 더 높은 실효세율을 적용받는 상위 소득 구간으로 이동한 점이 근로소득세 세수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향후 물가상승률과 실질소득 증가율, 세 부담이 근로의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세 구조의 형평성과 부담 수준을 점검함으로써 세 부담의 형평성과 수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