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집안을 전혀 치우지 않고 쓰레기 더미와 함께 살아온 남성이 이웃의 도움으로 말끔한 집을 되찾았다.
14일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군 양사면에 사는 A(50)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약 2년 전이다.
그 후로 A씨는 집안을 전혀 치우지 않으며 살아왔고 설상가상으로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팔을 다쳐 그만둔 뒤로는 소득도 끊겼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채 쓰레기가 가득 쌓인 단칸방에서 가스 버너를 틀고 식사를 해결해온 A씨.
열악한 환경에서 살던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푼 것은 마을 이장이었다.
최근 우연히 A씨의 집을 들렀다가 집안 가득한 쓰레기 더미를 발견했고 소식을 들은 군청 공무원과 주민들과 함께 3시간 넘도록 각종 쓰레기를 치우고 소각했다.
썩은 음식물을 비롯한 쓰레기들은 5t짜리 쓰레기차 2대를 꽉 채울 정도로 많았다.
강화군은 동절기 복지 사각지대 발굴 사업을 통해 A씨를 발견했으며 A씨의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받고 미납된 전기세와 동절기 연료비·생계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