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축구선수 이름 도용 논란”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공식 사과


ⓒ YTN 방송 캡쳐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축구 선수 이름을 임의로 붙여 방송해 논란을 일으킨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공식 사과했다.

KBS는 지난 9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집으로 '천국으로 가는 열쇠, 로마·바티칸 편'을 방송했고, 로마와 바티칸 관광지에서 만난 현지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문제가 된 장면은 유명 축구선수의 이름을 단 출연자들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었다. 

ⓒ YTN 방송 캡쳐

ⓒ YTN 방송 캡쳐

ⓒ YTN 방송 캡쳐

인터뷰 영상을 보면 로마 시민은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으로 , 바티칸 공보 담당관은 유벤투스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심지어 교황의 여름 별장 관리자도 유벤투스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은 이 이름들이 본명이 맞는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제작자로서의 무성의한 태도를 질타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걸어서 세계속으로' 프로그램 게시판 및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계속 올라왔다. 

이에 대해 KBS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해당 프로그램은 외주사가 제작했으며, 당시 담당 PD가 인터뷰한 출연자들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잃어버려 이같은 사고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들은 "해당 제작사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을 중지시켰다."고 밝혔고, 검수를 소홀히 한 내부 책임자에 대해 사규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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