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도박 시작 연령이 초등학교 5학년까지 낮아졌습니다
28일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청소년의 도박 경험률이 2.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는 청소년 도박 경험률이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지역 초·중·고 학생 3만4,7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도박 시작 연령이 초등학교 5학년까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중학교 1학년이었던 것과 비교해 연령대가 더욱 하향됐습니다. 주변에서 도박을 목격했다는 응답은 20.9%로 지난해 10.1%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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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 중 남학생이 69.9%로 여학생 30.1%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스마트폰 접근성이 높아진 환경에서 저연령층까지 도박 노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박 유형별로는 e스포츠·게임 내 베팅이 25.3%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 즉석·실시간 게임 22.1%, 불법 온라인 카지노 21.2%, 불법 스포츠 토토 7.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박 참여 계기로는 친구·또래의 권유가 40.3%로 가장 많아 또래 집단을 통한 확산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도박 자금은 용돈이나 저축이 대부분이었지만, 부모·가족 명의의 계좌나 카드 이용, 휴대전화 소액결제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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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생들은 사기나 갈취, 학교폭력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고 응답해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들은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해 경찰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활동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 및 단속 강화를 꼽았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겨울방학부터 새 학기 초까지인 2~4월을 '청소년 도박 집중 예방·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과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청소년 관련 새로운 범죄 유형이 발생할 경우 교사와 학부모에게 신속히 전파하는 '스쿨벨'을 발령해 학교 현장의 대응력도 높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