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시신이 국내로 운구됐습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장례는 오늘부터 닷새간 기관장과 사회장을 겸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27일 이 전 총리의 유해를 실은 전세기(대한항공 KE476편)는 베트남 호찌민 공항을 출발해 약 4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이날 오전 6시 53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상임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인천공항에서 이 수석부의장을 영접했습니다.
고 이해찬 전 총리의 장례는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5일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과 사회장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2026.1.27/뉴스1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적을 남긴 인사가 별세했을 때 사회 각계 대표들이 자발적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거행하는 장례 방식입니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상임 장례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맡고, 시민사회와 정당을 대표하는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맡게 되었습니다.
상임 집행위원장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가 맡고, 공동집행위원장에는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맡게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의 장례가 거행되는 이번 주를 '애도·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시도당에 추모 빈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청래 당대표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민주당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추모 기간 중 정치적 공방을 자제한다는 입장입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의 시신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2026.1.27/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예정되었던 국정설명회를 취소하는 등 공식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김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은) 네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 세력 전체의 흔들리지 않는 상징이자 자존심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됩니다. 정부는 유족의 뜻을 존중해 사회장 형식으로 장례를 진행하되,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을 결합해 정부 차원의 예우를 갖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자격으로 베트남 공무출장을 수행하던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이 전 총리는 7선 국회의원을 지낸 거물 정치인으로 김대중 정부 교육부장관,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 당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10월 장관급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습니다.
고인은 4명의 대통령과 정치 행보를 함께한 '킹메이커'이자 민주당 대표로서 21대 총선의 압도적 승리를 이끄는 등 민주 진영 정치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