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이 중국인 조직원들이 차 봉지에 필로폰 1㎏을 숨겨 제주도를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사건과 관련해 조직원 12명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26일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외국인 조직원 12명을 붙잡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40대 중국인 총책과 밀수책 등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원들은 필로폰 1181g을 제주도를 거쳐 국내로 들여오려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이 피의자 긴급체포 당시 압수한 필로폰 / 제주경찰청
이는 1회 투약량 0.03g을 기준으로 약 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7억9000만원에 상당하는 규모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24일 공항을 통한 외국인의 마약 반입 시도를 확인한 후 상선 및 유통경로에 대한 수사를 확대 진행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은 공범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점조직 형태의 경로를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3개월간 타지역 잠복수사를 통해 제주도를 경유한 필로폰 밀반입을 지시한 총책과 밀수책을 특정하고, 밀반입에 관여한 배송책 4명을 검거했습니다.
또한 해당 조직의 판매책 2명을 붙잡고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50g을 압수했습니다.
지난달 6일 충북에서 국내 공급책인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른 공급책을 태우고 은신처로 이동하는 모습. / 제주경찰청
검거된 조직원들은 서울·인천·수원·부천·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체포됐으며, 모두 중국인 출신으로 영주권자이거나 귀화자·단기방문자·취업자 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해외에 있는 총책 등에 대한 국제공조를 지속하고 해당 조직과 연관된 다른 투약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주경찰은 지난해 10월24일 차 봉지에 필로폰 1131g을 숨겨 제주에 밀반입한 30대 중국인 A씨를 체포한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항공기로 제주에 입국한 A씨는 SNS 등에 30만원을 대가로 '물건을 서울까지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고액 알바 모집글을 게시해 운반책을 구하려 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본 B씨가 A씨에게 연락해 제주시 일대에서 가방을 전달받았으나,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번 사건이 발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