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돈'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5일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건강인식조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이 원하는 기대수명은 평균 83.8세였으며, 건강수명(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평균 78.7세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주목할 점은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에 대한 인식 변화입니다. 응답자의 33.3%가 '수입 및 사회적 수준'을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운동시설, 공원 인프라 등 물리적 환경'(14.8%), '유전적 요인'(12.8%), '개인 생활 행태 및 극복 기술'(11.5%)을 크게 앞선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유전적 요인'이 1순위였으나, 작년부터 '수입 및 사회적 수준'이 최상위로 올라섰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가 경제적 요인을 건강의 핵심 변수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20~30대 청년층 29.6%, 40~50대 중년층 36.4%, 60대 노년층 32.6%가 각각 수입과 사회적 수준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2순위 요인에서는 세대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청년층과 중년층은 '운동시설, 공원 인프라 등 물리적 환경'을, 노년층은 '개인 생활 행태 및 극복 기술'을 두 번째 중요 요인으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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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실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라는 응답이 35.8%로 가장 높았습니다.
'업무·일상생활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20.7%), '노력해 봤지만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어서'(8.8%)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건강 투자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의 격차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들은 건강한 삶을 위한 적정 투자 금액을 월평균 27만3000원으로 생각했지만, 실제 투자 금액은 월평균 13만9000원에 그쳤습니다.
건강 투자 영역별로는 '식단'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는 응답이 42.3%로 최다였습니다. '운동'(28.8%), '병원 치료'(16.1%)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시간 투자 측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건강을 위한 적정 시간을 주당 평균 8.0시간으로 인식했으나, 실제로는 주당 평균 5.3시간만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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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투자가 가장 많은 영역은 '운동'이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식단'(31.3%), '병원 치료'(8.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