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2일(금)

해킹 여파에 KT 위약금 면제 첫날, 가입자 1만명 타사로 이동

KT가 무단 소액결제 및 해킹 사태에 대한 고객 보상책으로 위약금 면제 정책을 시행한 첫날, 1만명을 넘는 고객이 타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제공 = KTKT


2일 통신업계는 지난달 31일 KT 망에서 이탈한 전체 가입자 수가 1만 1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탈 고객 중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2,478명은 알뜰폰 사업자로 옮겼습니다.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따져보면 하루 동안 5,886명이 KT를 떠났습니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 5,595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위약금 면제 시행 이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 5,000여 건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통신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소식이 더욱 확산되면서 향후 고객 이탈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SK텔레콤 대규모 해킹 사태 당시에도 일시적인 고객 이탈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KT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작년 9월 1일 이후 이미 해지한 고객들에게도 소급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연말연시가 지나고 위약금 면제 정책이 더욱 알려지면 KT의 일일 해지 규모가 수만 명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