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내가 주차할거야"... 성탄절, 마트 주차장서 20대 남성 마구 폭행한 중년 남성

성탄절 밤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자리를 두고 벌어진 다툼이 일방적인 폭행으로 번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 10분경 마트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중년 남성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마트 주차장에 진입해 빈 자리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그런데 A씨 앞쪽에 있던 흰색 SUV 차량이 마트 입구 쪽에서 후진으로 같은 자리에 주차하려고 시도했습니다.


A씨는 주차장이 일방통행로여서 SUV가 후진해서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SUV 차주인 B씨는 차에서 내려 A씨에게 "내가 차를 대려고 했는데 네가 뭔데 와서 차를 갖다 대느냐"며 소리쳤습니다.


A씨가 후진해서 올 줄 몰랐다고 설명하자 B씨는 "어린 녀석이 꼬박꼠박 말대답한다"며 막말을 시작했습니다. A씨가 "반말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네가 뭔데 나한테 반발하지 말라고 하냐" "너 같은 어린 XX한테는 반말해도 된다"고 응수했습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B씨가 손을 들어 올리며 위협하자 A씨는 "때릴 거면 쳐 보라"고 맞섰습니다. B씨는 차로 돌아가 안경을 벗고 온 뒤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B씨는 A씨의 머리채를 붙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일방적으로 폭행했습니다.


A씨는 "괜히 팔이라도 잘못 휘적거리면 쌍방 폭행을 주장할까 봐 최소한의 방어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행으로 A씨는 얼굴과 목, 눈 부위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쪽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으로 안과 진료를 받을 예정이며, 머리카락이 한 움큼 뽑히고 멍이 들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폭행 과정에서 B씨는 "나는 징역 안 무섭다. 징역 가면 그만이다" "벌금 내면 그만이다" "민사 걸어도 한 달에 천 원씩 주면서 버티면 그만이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어디 가서 이렇게 처맞는 거 X 팔리지 않냐. 내가 너였으면 XX했다. 네 부모가 불쌍하다"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했습니다.


마트 안전 관리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폭행이 중단됐습니다. B씨는 경찰에게 일방 폭행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B씨에게 임의동행을 요구했지만 B씨가 "가족들과 함께 있으니 추후 조사받겠다"고 말해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향후 B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