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관중석에 번호 적은 공 던졌더니... LA다저스 선수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

LA 다저스의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아내와의 특별한 만남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글래스노우는 최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내인 메건 머피와 처음 만나게 된 로맨틱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습니다.


이들의 인연은 2021년 글래스노우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활약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글래스노우는 "관중석에서 귀여운 여자를 봤습니다. 그래서 팀 카메라맨에게 줌으로 당겨달라고 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glasnowt'


그는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녀는 건강해 보였고, 마치 옆집에 사는 평범한 여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라고 첫인상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글래스노우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며 '문자해요'라고 말하는 파격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놀랍게도 다음 경기에서 그 여성이 다시 나타났고, 이번에는 자신의 번호가 적힌 공을 글래스노우에게 던지며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글래스노우는 "사실 별다른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 보니 정말 멋진 사람이었어요"라며 "성격도 좋고, 여행을 좋아하고, 함께 있으면 정말 즐거운 사람이어서 아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라고 당시 감정을 전했습니다.


특히 글래스노우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공을 던진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말하면서도 "아내인 메건 머피는 아마도 그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유머러스하게 덧붙였습니다.


탬파베이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사랑은 LA에서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글래스노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고, 곧바로 5년 1억365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glasnowt'


글래스노우는 다저스 이적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는 부상으로 1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정규시즌 4승 3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6경기 등판으로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했습니다.


머피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글래스노우를 응원했으며,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글래스노우의 세 번째 반지는 결혼 반지가 됐습니다. 글래스노우는 최근 머피와의 결혼 소식을 결혼식 사진과 함께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해변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서약을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