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18세 청년이 의사자로 인정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24년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고(故) 문찬혁 군을 포함해 총 3명을 의사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사상자는 업무와 관련 없는 상황에서 위험에 빠진 타인의 생명과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을 돌보지 않고 구조 활동을 펼치다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보건복지부 의사자 추모관 홈페이지
의사자는 사망한 경우, 의상자는 부상당한 경우를 말합니다.
문찬혁 군은 지난 9월 26일 전북 군산시 금동 근처 바다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친구를 말리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문 군은 거센 조류에 휘말려 행방불명됐으며,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의사자로 인정받은 다른 인물들도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 중 물에 빠진 남성을 구하려고 자신의 구명조끼를 내준 뒤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성지은 씨(28세)가 포함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전경 / 보건복지부
또한 2022년 4월 경기 김포시 배수펌프장에서 시설 점검 중 추락한 직원을 구하기 위해 한강으로 뛰어들어 직원은 살렸지만 자신은 숨진 고명호 씨(당시 64세)도 의사자로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의사자 예우 차원에서 유족들에게 보상금과 장제보호, 의료급여 등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