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12일 공개한 '2024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가 무주택 부부보다 자녀를 가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통계는 매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혼인신고 후 5년 이내 혼인 관계를 지속하며, 부부 중 최소 한 명이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됐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6.6%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무주택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7.2%로 나타나 유주택 부부가 9.4%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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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경우는 48.8%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15년 35.5%와 비교하면 10년간 약 10%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어들었습니다. 2015년 0.82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해 신혼부부의 54.2%가 수도권에 신혼 살림을 차렸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경기도 30.3%, 서울 17.5%, 인천 6.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무자녀 비중이 50.9%에 달했습니다. 외벌이 부부는 유자녀 비중이 55.2%로 더 높게 조사됐습니다.
주택 소유 현황을 보면, 신혼부부 중 42.7%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신혼부부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무주택자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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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기간별로는 혼인 1년 차 주택 소유 비중이 35.8%에 머물렀으나, 혼인 5년 차에는 50.9%가 주택을 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의 90.9%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무주택 부부보다 6.9%포인트 높았습니다.
유주택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억2824만원으로 무주택 부부의 1억4160만원보다 1.6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