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한국계 투수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출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그의 합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WBC 한국 대표팀 합류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이미 한국 대표팀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소속팀도 오브라이언의 WBC 출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 / Instagram 'rileyyobrien'
1995년생 오브라이언은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8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현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브라이언은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52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해 58⅓이닝 동안 3승 2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42경기 48이닝에서 3승 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풀카운트는 "오브라이언은 미국 시애틀 출신의 우완투수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며 "2023 WBC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으로부터 조언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지현 감독 / 뉴스1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6 WBC에서 일본, 체코, 대만, 호주와 함께 C조에 배정됐습니다.
한국은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한국계 선수의 합류 여부에 대해 "몇몇 선수가 있는데, 아직 결정할 수 없는 시기다. 1월 정도 되면 어느 정도 나오지 않을까"라며 "사전에 준비하고 있고, 절차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풀카운트는 "최고구속 162km에 달하는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우완투수가 정식으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으로선 상당한 난적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Instagram 'rileyyobrien'
또 다른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도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는 오브라이언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일본에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