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작년 신혼부부 수 '역대 최저'... 절반은 '無자녀' 부부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 수가 95만 2000쌍을 기록하며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전년 97만 4000쌍 대비 2만 2000쌍(2.3%) 감소한 수치입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147만2천쌍에서 매년 3만∼8만쌍 감소해 2023년부터 100만쌍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사이트국가데이터처


통계 대상은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 후 5년 이내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며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입니다.


혼인 연차별 분석 결과, 1년차 신혼부부는 21만 2쌍(22.1%), 2년차는 18만 7044쌍(19.6%)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2.9% 증가했습니다.


반면 3년차 17만 7942쌍(18.7%), 4년차 18만 154쌍(18.9%), 5년차 19만 6884쌍(20.7%)은 각각 3.1%, 10.2%, 9.3%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신혼부부 구성을 살펴보면 초혼부부가 79.4%, 재혼부부가 20.1%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8만 9000쌍(30.3%)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만 6000쌍(17.5%), 인천 6만 1000쌍(6.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 거처에서 함께 생활하는 부부는 83만 6000쌍(87.8%)으로 전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1~2년차 신혼부부 증가로 감소 폭이 역대 가장 낮았다"며 "2023년 혼인 건수 증가 전환에 따라 1~2년 후에는 신혼부부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75만 6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36만 9000쌍(48.8%)으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1.2%였으며, 평균 자녀 수는 0.61명으로 전년 대비 0.02명 감소했습니다.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유자녀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1년차 21.9%에서 시작해 3년차에 56.6%로 무자녀 비중(43.4%)을 넘어섰고, 5년차에는 72.6%까지 상승했습니다.


혼인 연차별 평균 자녀 수는 1년차 0.23명, 2년차 0.45명, 3년차 0.64명, 4년차 0.79명, 5년차 0.9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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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형태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49.1%로 외벌이 부부(55.2%)보다 6.1%포인트 낮았습니다.


평균 자녀 수 역시 맞벌이 부부 0.57명, 외벌이 부부 0.66명으로 0.09명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내의 경제활동 여부별로 살펴보면,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8.3%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56.7%)보다 8.4%포인트 낮았습니다.


평균 자녀 수도 각각 0.57명과 0.68명으로 0.11명 차이가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