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국중박, 오픈런 대란 속 연간 관람객 600만 명 돌파... 세계 4위 올라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945년 개관 이후 79년 만에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성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수 기준 세계 박물관 순위에서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영국박물관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습니다.


600만 번째 관람객으로 선정된 노용욱씨 가족은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특별전시와 어린이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덴마크에서 온 관람객 레서씨는 "덴마크 인구가 약 600만 명인데 관람객 600만 명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 소속 기관 13개 지방박물관을 합치면 금년도에 1,300만을 헤아리게 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문화 향유가 스포츠보다도 박물관 문화 쪽이 더 앞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람객 증가의 배경에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가 있습니다. 국보 금동 반가사유상이 전시된 '사유의 방' 등 주제별 특화 상설전시와 방대한 소장품을 활용한 볼거리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인사이트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관람객 우정은·이유빈씨는 "우리나라 유물을 볼 수 있어서 시간 날 때 요새 몇 번 방문했다"며 "금관과 석가모니, 이순신 특별전시를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도 관람객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의 매출 실적도 눈에 띕니다. 올해 11월 기준 누적 매출액이 35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액 213억 원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600만 시대를 맞아 내년부터 사전 예약제 도입 등 유료화 시동을 걸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