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마라톤 부적절 신체 접촉 논란' 김완기 감독, 1년 6개월 자격정지 '중징계'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김완기 감독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과 관련해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 11일 삼척시체육회는 전날(10일)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완기 감독에 대해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징계 사유로는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 등이 제시됐습니다.


삼척시체육회는 이날 김 감독과 선수들에게 징계 결정서를 전달하며 재심 절차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YouTube 'KBS 스포츠'YouTube 'KBS 스포츠'


징계 효력은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발생하며, 김 감독은 전달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징계는 지난달 23일 '2025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사건이 발단이 됐습니다. 김 감독은 소속 선수인 이수민이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타월을 덮어주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상황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과도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비판과 "선수 보호 차원의 일반적인 행위"라는 옹호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일부에서는 선수의 불쾌한 표정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수민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습니다.


2025-12-12 09 12 51.jpg삼척시체육회


이후 이수민을 포함한 삼척시청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이 김완기 감독에 대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다만 진정서에는 성추행이나 부적절한 신체접촉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진정서에는 김 감독의 평소 소통 방식과 언행,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문제점, 계약 관련 사항 등이 담겼습니다.


이수민 등 선수 3명은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해 이러한 내용에 대해 소명했습니다.


김 감독은 징계 기간 동안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 담당자, 단체 임원 등 체육계 관련 모든 활동이 금지됩니다.


삼척시체육회 관계자는 "당사자들에게 징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재심 청구가 있을 경우 재심을 실시해 징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