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펜스 올려달라 당부했는데"... 정부 지원 베이비시터 부주의로 7개월 아기 침대서 추락

정부 지원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이용한 가정에서 생후 7개월 아기가 침대에서 추락해 치아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1월 급한 용무로 인해 정부 지원 베이비시터를 요청했습니다. 


x.jpgJTBC '사건반장' / YouTube 'JTBC News'


A씨는 베이비시터에게 "아기가 막 기어 다니기 시작해 떨어질 수 있으니 침대 펜스를 항상 올려 달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홈캠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베이비시터는 안전 펜스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로 아기를 혼자 두고 방을 나갔습니다.


아기는 베이비시터를 따라가려다 50cm 높이의 침대에서 바닥으로 얼굴부터 정면 추락했습니다.


사고는 A씨 부부가 외출한 지 30분도 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베이비시터는 "장난감을 가지러 잠시 나간 사이 아기가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 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아기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아기의 입가와 얼굴, 옷에 묻은 혈흔을 발견했습니다. 부부는 즉시 베이비시터를 돌려보내고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아기는 치아 파손과 잇몸 열상으로 인한 출혈 상태였습니다.


A씨 부부는 "베이비시터는 사고 당일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이후 아무 연락도 없고 센터 측도 형식적인 '보험 청구 안내'만 할 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생후 7개월 아이가 머리를 부딪혔다면 더 큰일이 날 뻔했다"는 비판적 반응과 함께 "아기의 활동 정도를 정확히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베이비시터를 이해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