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9호선 파업 극적 철회... 1~8호선 '12일 총파업' 막판 협상

서울 지하철 9호선 운영 노조가 예고했던 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되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길 혼란은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1·2·3노조가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으로 연말 교통대란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11일 서울시는 9호선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운영 노조가 밤샘 교섭 끝에 파업을 철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는 이날 오전 5시께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노사 교섭은 전날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회의실에서 시작되어 약 9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양측은 임금 인상과 인력 증원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혀 합의점을 도출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앞서 9호선 지부는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와 55명 이상의 인력을 증원한다는 합의를 했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55명을 확보하고자 서울시와 협의했으나 결과적으로 서울시와 협의된 증원 인력은 총 15명"이라며 "노사 간 증원인력을 55명으로 확정하는 내용으로 합의를 체결한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협의 된 증원인력은 15명(고객 12명, 기술 3명)으로 市승인을 받아 12월 중순 채용공고 게시 예정이라고 추가적으로 전했습니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총인건비 3% 이내에서 임금을 인상하고 장기적으로 1~8호선과 동일한 수준까지 임금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인력 충원 문제는 노사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기존 합의사항 이행 취지를 잠정 합의안에 반영했다"면서도 "향후 합의 이행을 위한 지부 단위 투쟁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용호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장은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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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9호선지부장도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건강한 노사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9호선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서울 지하철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현재진행형입니다.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노조가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공사와 노조가 어떤 수준의 절충점을 찾느냐에 따라 연말 출퇴근길 혼잡과 시민 불편의 정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공사와 노조는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도 임금과 처우 개선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