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모바일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공개한 '2025 머니리포트'를 통해 흥미로운 트렌드가 드러났습니다.
결혼식 축의금 송금 봉투 기능을 통한 평균 송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이는 2019년 5만 원이었던 평균 축의금이 5년여 만에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제공
전문가들은 예식장 비용을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축의금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결혼 건수가 늘어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축의금 부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축의금 부담을 호소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취업 정보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 5월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됩니다. 직장 동료의 적정 결혼 축의금으로 10만 원을 선택한 응답자가 61.8%로 가장 많았다고 나타났습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명예교수는 "축의금이나 부의금 같은 경우 관례상 5만 원 단위로 올라가게 된다"며 "7만 원, 8만 원 등으로는 내지 않기 때문에 가파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내년에도 축의금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초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 8곳은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