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주사 이모에 이어 '링거 이모'까지... "박나래, 호텔서 수액 시술" 전 매니저 추가 폭로

방송인 박나래의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주사 이모' 외에 '링거 이모'라는 또 다른 인물이 존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Instagram 'wooju1025'Instagram 'wooju1025'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10일 채널A를 통해 박나래가 2023년 7월 방송 촬영 후 경남 김해의 한 호텔에서 '링거 이모'라는 인물로부터 수액을 맞았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는 "김해 호텔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박나래가 링거를 맞은 적이 있다"며 "이 인물은 의사 가운을 입지 않았고 일상복 차림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7월 26일 오후 6시 12분 '링거 이모' B씨에게 호텔 주소를 알려줬습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34분 은행 계좌번호와 함께 "25만 원인데 기름값 좀 생각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B씨는 입금 확인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고, A씨가 입금을 완료한 후 "네 입금됐어요. 고마워요"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채널A


A씨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링거에 꽂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소속 연예인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진을 찍고 대화 내용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중에서야 나도 불법의료행위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박나래 매니저로 재직하면서 여러 차례 의사 처방 없이 구할 수 없는 약을 내 이름으로 받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나래로부터 '대리처방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같이 죽는거다'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박나래는 이미 '주사 이모'라고 불리는 인물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려 있습니다.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일산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을 공개했고,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 없이 받아 복용했으며 2023년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 인물을 데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사 이모'로 지목된 인물은 7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의사 면허증 취득 여부를 묻는 댓글이 쏟아지자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은 7일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다.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8일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대리·비대면 처방이 금지된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과 전문의약품인 트라조돈 등이 사용된 정황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박나래와 '주사 이모'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주사이모 A씨가 SNS에 공개한 사진 / Instagram주사이모 A씨가 SNS에 공개한 사진 / Instagram


강남경찰서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와 관련 인물들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습니다.


박나래 측은 "아직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곧 의혹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채널A는 '링거 이모'가 의료인인지와 수액을 맞은 경위를 박나래 측에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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