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이른바 '야차룰'이라 불리는 무규칙 주먹싸움을 강요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청주에서 발생한 학폭 장면이 찍힌 영상과 함께, 피해 학생 삼촌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청주시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피해 학생 A군은 가해 학생 C군의 지시로 B군과 억지로 주먹다툼을 해야 했습니다.
보배드림
이른바 '야차룰'은 규칙 없는 싸움을 뜻하는 은어로,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싸움이 끝난 뒤에도 폭력은 계속됐습니다.
A군은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강요와 추가 폭행에 시달렸고, 지쳐 쓰러진 상태에서 목이 졸리는 등의 가혹 행위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의 부모는 가해 학생 2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주동자인 C군 측은 오히려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맞대응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 학생의 삼촌이 SNS를 통해 사건 경위를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보배드림
그는 인스타그램에 "가해자 부모가 사죄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것도 할 예정"이라며 "보복과 또 다른 피해를 가할 시 법적 책임을 받더라도 신상공개를 하겠다. 이건 협박이 아니라 제 인생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영상 보는 내내 너무 화가 난다", "내가 저 부모라면 가슴이 진짜 찢어질 듯하다",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등 공감과 분노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관련 학생들을 7일간 긴급 분리 조치했으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다음 달 중순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피해 학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