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트롤 어선이 조업 중 밍크고래 사체를 발견해 해양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0일 전날 오후 7시 50분경 마라도 남서쪽 약 51km 해역에서 여수 소속 139톤급 대형 트롤 어선이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된 밍크고래는 체장 약 6.4m, 둘레 2.4m 크기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해당 어선이 입항한 후 해양경찰이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살흔 등 불법 포획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트롤 어선은 지난 4일 오전 한림항에서 출항해 새우와 민어, 고등어 등을 어획하는 조업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어선은 9일 오후 6시경 마라도 해상에서 양망 작업을 하던 중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 사체를 발견하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해양경찰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해당 고래가 연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어선에서는 밍크고래를 유통 및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 연안에서는 종종 고래류가 발견되는 사례가 있으며, 해양경찰은 불법 포획 여부를 철저히 조사한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