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통산 최다 타이' 양의지,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대기록... 최형우 최고령·최다 득표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9일 양의지는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 것입니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골든글러브를 수상해왔으며, 이번이 통산 10번째 영예입니다. 2021년에는 지명타자로 수상했고, 포수로는 9번째 '황금 장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이승엽 전 두산 감독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자가 된 것입니다.


origin_양의지이승엽보유한역대최다골든글러브수상타이.jpg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 / 뉴스1


특히 양의지의 포수 부문 9회 수상은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신기록입니다. 기존 기록은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최정(SSG 랜더스)의 3루수 부문 8회 수상이었습니다. 이승엽 전 감독은 1루수 7회, 지명타자 3회로 총 10회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양의지는 130경기 출전하며 타율 0.337, 홈런 20개, 89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15년 연속 양의지와 강민호(자유계약선수)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독점하는 양강 구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1983년 12월생인 최형우는 만 41세 11개월에 골든글러브를 받아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최형우는 올해 133경기에서 타율 0.307, 홈런 24개, 8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획득했습니다.


최형우는 2011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외야수로, 2020년과 2024년 지명타자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득표율 97.8%(316표 중 309표)로 올해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origin_최형우지명타자부문골든글러브수상.jpg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최형우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9 / 뉴스1


kt wiz 안현민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신인상과 함께 더블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신인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통산 19번째로, 2006년 류현진(한화) 이후 19년 만의 일입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한 것은 안현민이 통산 9번째 사례입니다. 안현민은 112경기에서 타율 0.334, 홈런 22개, 80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투수 부문에서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수상했습니다. 폰세는 올해 다승(17승), 평균 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4관왕에 올랐습니다.


1루수는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선정됐습니다. 디아즈는 홈런(50개), 타점(158점), 장타율(0.644) 3관왕을 기록했습니다.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에서는 염경엽 감독이 초대 감독상 수상자가 됐고, 신민재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습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내년에도 저희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마음을 맞춰서 한 단계 성장하는 팀과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2026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3루수 부문에서,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유격수 부문에서 각각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origin_골든글러브받은영광의주역들.jpg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투수 부문 한화 폰세(손혁 단장 대리수상), 외야수 부문 롯데 레이예스(박준혁 단장 대리수상), 외야수 부문 삼성 구자욱, 페어플레이상 SSG 노경은, 골든포토상 LG 박해민, 올해의 감독상 LG 염경엽 감독, 2루수 부문 LG 신민재, 유격수 부문 NC 김주원, 지명타자 부문 삼성 최형우, 허구연 총재, 포수 부문 두산 양의지, 3루수 부문 키움 송성문, 외야수 부문 KT 안현민. 2025.12.9 / 뉴스1


외야수 부문에서는 안현민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구단별로는 삼성이 3명의 골든글러브 선수를 배출해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한화, 두산, LG, 키움, NC, kt, 롯데에서 각각 1명씩 수상자가 나왔으며, KIA와 SSG는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이밖에 SSG 랜더스 노경은이 페어플레이상을, LG 트윈스 박해민이 골든포토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