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스타 플레이어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앞두고 지난 2년간의 K리그 생활에 대한 진솔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지난 9일 린가드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FC서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린가드는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ACLE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다. 내일 경기는 나의 마지막 경기이지만 팀으로서도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뉴스1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인 린가드는 지난해 2월 FC서울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K리그1 무대에서 활약하며 두 시즌 동안 총 60경기에 나서 16골과 7도움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 축구리그에서의 2년간 경험에 대해 린가드는 "K리그는 피지컬적으로 강하다. 적응이 쉽지 않았다"며 "지난 2년을 돌아보면 많은 것을 배웠다. 감독님과 동료들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린가드는 한국 선수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느낀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을 어린 선수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 선수들이 처음에는 조용하고 소심했는데 이제는 시끌벅적하고 자기 의견을 잘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게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린가드는 또한 개인적인 성장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지난 2년 동안 성숙해졌다.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로서 더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제시 린가드 / 뉴스1
FC서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린가드는 "2년 동안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여기를 떠났을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서 계약 기간을 채웠다. 서울 구단과 유대감이 깊어져 내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영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고 싶다. 지금은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때"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내년 1월이 되면 다음 계획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라며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