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한복 외교' 김혜경 여사, 이번엔 대사 부인들과 '김장 외교'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1개국 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한국의 김장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9일 김 여사는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에 '하모니 오브 김장' 행사를 열고 주한 대사 배우자들을 초청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태국, 인도, 아르헨티나, 호주, 말레이시아, 몽골, 네덜란드 등 11개국 주한 대사의 배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개회사에서 김 여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김치가 아닌 김장"이라며 "김장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울려 만들어온 잔치 같은 문화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기대된다"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인사이트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김치 담그는 김혜경 여사 / 뉴스1


이어 "집마다 다른 재료와 솜씨로 만드는 우리 김장을 여러분이 다 같이 경험해보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각 좌석을 돌아다니며 대사 부인들의 김장 체험을 도왔습니다.


김장 체험이 끝난 후에는 시식 시간이 마련됐는데요. 참석자들에게는 갓김치, 파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동치미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함께 쌀밥, 수육, 두부, 배추 된장국 등 전통 한식이 제공됐습니다.


김 여사는 백김치를 소개하며 "저희 남편, 대통령님이 제일 좋아하는 최애 김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춧가루도 안 들어가고 시원한 맛이 있어서 의외로 담그기 쉬울 것 같은데 어려운 김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김치 담그는 김혜경 여사 / 뉴스1


하르샤 다스 주한 인도대사 부인은 "김치를 만드는 과정이 TV에서 보던 것보다 어려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존 미첼 주한 네덜란드 대사 부인은 "우리 모두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김치를 만들며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행사 마무리 단계, 김 여사는 "김장을 한 해도 거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해 더욱 뜻깊다"며 "김치는 익는 과정에 따라 다 맛이 다르다. 다른 문화에 계신 분들이 모여 함께 익어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과 김치 담그는 김혜경 여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