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보물 상자' 보여주겠다며 전여친 사진·편지 꺼낸 남친... 제가 예민한가요?"

30대 여성이 사귄 지 한 달 된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담은 사진과 편지를 보여주려 해서 당황했다는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했습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전 여친들 편지, 즉석 사진 등등 보관하는 남자 심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A씨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과 편지를 보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웃긴 거 볼래? 보물 상자야'라며 자신에게 보여주려 했던 행동에 당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가 "굳이 보고 싶지 않다"고 거절 의사를 표현하자 남자친구는 "그냥 웃겨서 보여주려 했다"고 변명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가 계속 화를 내자 남자친구는 사과했지만, A씨는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큰 잘못이 아닌 걸 알지만 이 관계를 지속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고 화가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날 만만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은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헷갈린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그냥 철이 없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넘기려고 해도 자꾸 곱씹게 된다"며 "유부남·유부녀들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인내하고 참은 경험이 많을 텐데 조언을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추억이니까 기념품을 보관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현재 연인 앞에서 '보물 상자'라며 재미로 소비하려 한 행동은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공감 능력이 없어 보인다. 내가 하는 행동이 남의 감정을 해치는지 아닌지 판단이 안 서는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이렇게 행동해도 안 떠날 여자라고 생각하고 만만하게 보는 거다"라는 비판적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사연자도 저 상자 속에 담긴 추억이 될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