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사유화 논란에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감사 통보 다음날 독립기념관서 또 '예배'

보훈부 감사를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감사 결과 통보 직후에도 독립기념관에서 예배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 관장은 지난 6일 교인들을 독립기념관에 불러 예배를 봤습니다.


김 관장은 단상에 올라 "말도 못하는 고난이 닥치고 있다""역사가와 목사로서의 사명을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인사이트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본인 관련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10.28 / 뉴스1


앞서 김 관장은 지난 5월 독립기념관에서 교회 예배와 ROTC 동기회를 개최했습니다.


이후 8월 JTBC 보도가 나온 뒤 사퇴 압박이 커지자, 김 관장은 지난 9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관장이 역사적인 사실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한 것처럼 보도하였다"며 언론을 비판했습니다.


행사에 기념관 직원까지 동원됐다는 증언이 제기되면서 보훈부는 특정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 결과는 이달 5일 김형석 관장에게 전달됐으며, 이의신청 기간 한 달이 주어졌습니다.


인사이트JTBC


하지만 김 관장은 감사 결과 통보 바로 다음날인 6일 토요일 독립기념관에서 '한국독립운동과 기독교의 만남 개막식'이라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는 사실상 1시간 동안 진행된 예배였습니다. 행사는 묵도로 시작해 찬송, 기도, 성경 봉독, 특송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단상에 올라 "1년 동안 말도 못 하는 고난이 닥쳐왔다"며 "이번에 또 '제2의 독립운동과 기독교 행사를 할 것이냐'고 힐난하고 이것은 우리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1뉴스1


김 관장은 자신의 목사 신분을 언급하며 "바른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내놓고 살아야 되는 역사가의 사명을 받았는데 또 목사의 사명은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서 목숨을 내어놔야 되는 것이 그 사명이다"고 말했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은 언론의 촬영을 막기도 했습니다.


보훈부는 사유화 의혹과 업무 추진비 사적 이용 등에 대한 특정 감사가 마무리됐으며, 결과에 따라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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