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광동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BMW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으며, 동승자들은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새벽 시간 서울 보광동 도로에서 BMW 승용차 한 대가 갑작스럽게 중앙선을 넘어섰습니다. 차량은 그대로 인도를 향해 돌진했고, 철제 난간을 뚫고 아래쪽 이면도로로 추락하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차량이 충돌한 전봇대는 건물 쪽으로 기울어졌고, 주변에 쌓여 있던 쓰레기 더미가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습니다.
목격자 A씨는 "큰 굉음이 들리길래 나와보니 차가 저쪽에서 난간에 들이받고 밑으로 떨어져 있더라"며 "경찰도 좀 오시고 구급차 오시고 난리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Youtube 'YTN'
다행히 사고 당시 인도에는 보행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서진 철제 난간과 쓰러진 전봇대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충격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쓰러진 전봇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2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에 따르면 차량에는 운전자와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동승자 2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동승자들이 사고 직후 차 문을 열고 나와 현장을 벗어났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현재 도주한 동승자들의 정확한 숫자와 신원을 파악하면서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경찰은 이른 시일 안에 운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동승자들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