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3개월 영업정지 처분 받은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폐업 예정"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 소재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 폐업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일 한겨레는 양재웅이 운영해온 경기도 부천의 A 병원은 현재 입원 환자 전원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 측은 새로운 입원 환자들에게도 타 병원을 안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원 관계자는 "12월 말 이전 폐업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재웅 / 뉴스1양재웅 / 뉴스1


같은 날 경기 부천시 보건소는 A 병원에서 의료진의 무면허 의료행위 등 의료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히며 3개월 업무정지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소는 이달까지 병원 측 의견서를 접수한 후 최종 행정 처분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폐업 서류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병원이 과징금 부과 처분을 선택할 경우 업무정지 없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 병원은 지난해 5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B씨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찰 조사 결과, 의료진은 B씨에게 투여한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을 적절히 관찰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복통을 호소하던 B씨는 안정실에 감금됐고,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병원 측은 손발이 결박된 B씨를 장기간 방치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그렇게 B씨는 입원 17일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되었고, 검찰은 병원장인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7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