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OTT·방송·웹툰까지... 불법 콘텐츠 유통사이트로 1년 만에 '부당수익' 52억 챙긴 일당

강원경찰청이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를 운영하며 52억 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을 검거했습니다.


8일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일당 8명을 붙잡고, 이 중 범행을 주도한 4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검거된 일당은 지상파 방송과 OTT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국내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수집해 배포하는 불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KR20251208044900062_01_i_P4.jpg불법 컨텐츠 유통 사이트 / 강원경찰청


이들의 수법은 단순한 저작권 침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도박사이트와 음란물 제공 사이트로 연결되는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32개 도박사이트 운영업체로부터 약 1년간 광고비 명목으로 52억 900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직원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치밀한 은신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6개월마다 아파트와 빌라 등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활용해 광고 상담과 대금 수취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또한 가상 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해 마치 해외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하여 수사기관의 추적을 교묘히 회피했습니다.


경찰은 콘텐츠 창작자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 사이트에 대한 첩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reweq.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0개의 대포계좌와 대포폰 통화기록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조직의 사무실 위치와 구성원들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로 도주한 핵심 인물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통해 각각 검거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