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광주 인구 140만 붕괴... "30년 내 현재 규모 82% 축소"

광주광역시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올해 5월 인구 140만명이 붕괴된 가운데, 2050년에는 120만명대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제시됐습니다.


광주시가 지난 7일 발표한 인구영향평가 연구 자료에 따르면, 광주 인구는 2014년 147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1년간 약 7만8천명이 줄어들어 5.3% 감소했으며, 올해 5월에는 마침내 140만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20251207180533556881.jpg광주시


인구 감소 속도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연간 3천~5천명씩 감소하던 것이 2020년 자연 감소로 전환되면서 연간 1만명 이상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2020년부터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지는 자연 감소 국면에 진입한 것입니다.


향후 전망은 더욱 암울합니다. 광주 인구는 2030년 140만2천800명, 2040년 131만8천500명, 2050년 120만7천400명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2025년부터 2052년까지 약 26만6천명이 감소해 현재 인구 규모의 82%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특히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우려됩니다. 광주의 중위연령은 2025년 45.1세에서 2052년 57.3세로 12.2세 상승해 고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25년 70.9%에서 2052년 52.5%로 18.4%포인트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7.9%에서 38.8%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생아 수 급감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1995년 2만2천9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출생아 수는 2024년 6천명으로 약 73% 감소했습니다.


같은 해 사망자 수는 9천136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3천명 이상 많아 자연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인구 유출 문제도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2010년대 초반까지 인구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2012년 이후 순유출로 전환된 이후 10년 넘게 유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연평균 6천~9천명 수준의 순유출이 계속됐으며, 2023년에는 9천17명 순유출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img_20210611172255_xl2g442c.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8월까지 이미 8천930명이 순유출돼 올해에는 처음으로 1만명 이상 순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년인구 유출이 특히 심각해 2024년에는 20~39세 청년 6천5명이 순유출됐습니다.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광주의 미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동력 공급 급감, 내수 기반 축소, 세수 감소 등으로 도시 성장 잠재력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도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핵심 원인은 저출생과 청년 유출로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방향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