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새벽배송 금지 반대 청원이 상임위원회 자동 회부 기준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13일 '새벽배송 금지 및 제한 반대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 청원은 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5만 7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해당 청원은 국회 소관 상임위 자동 회부 기준인 5만 명을 넘어서며 정식 의정 활동 대상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두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맞벌이 가정 주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저희 부부는 매일 늦은 퇴근과 육아 사이에서 허덕이고 있다"라며 일상의 고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들과 남편 아침을 챙겨주고, 직장에 나가 일을 하고, 해가 지면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다"라고 했습니다.
국민동의 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어 "가게들이 이미 문 닫은 늦은 밤만 되면 아이들은 내일 학교에 물감 가져가야 한다고, 리코더 잃어버렸다고 그제서야 말한다. 화도 나고, 울고 싶고 하면서도 애들 탓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준비물은 챙겨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새벽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저희 부부와 같은 맞벌이는 장 보는 것도 새벽배송이 없었으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미 국민들의 일상에서 떨어질 수 없는 필수 서비스나 마찬가지로 저출산이 대한민국의 심각한 문제인 현실에서 육아를, 일상생활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새벽배송 자체를 금지한다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제발 국민들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더 나은 방법을 국회와 국토교통부가 찾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