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가 이승우의 극적인 연장전 결승골에 힘입어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구단 통산 6번째 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전북현대는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석권하며 시즌 2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정규리그와 코리아컵을 동시에 제패하는 더블 달성은 2020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기록입니다.
뉴스1
코리아컵에서 전북현대는 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이로써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코리아컵 최다우승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포항은 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 2023년, 2024년 총 6차례 우승한 바 있습니다.
경기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북현대는 전반 49분 이동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태현이 올린 공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완전히 처리하지 못했고,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뉴스1
광주FC는 후반 25분 동점골로 응답했습니다. 신창무의 크로스를 헤이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프리드욘슨이 헤더로 1-1 균형을 맞췄습니다.
연장전에서는 양 팀 모두 한 명씩 퇴장자가 발생하는 혼전이 벌어졌습니다. 광주 조성권은 연장 전반 11분 이승우를 어깨로 밀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습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현대는 연장 전반 추가시간,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김태현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전북현대의 수적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뉴스1
골을 넣은 이승우가 연장 후반 2분 광주 권성윤에게 거센 몸싸움을 벌이다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습니다.
권성윤은 뇌진탕 증세로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10대10으로 진행된 나머지 시간 동안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감독 모두 벤치를 비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은 강원FC와의 준결승에서 퇴장을 당해 결승전 지휘봉을 잡을 수 없었고, 광주 이정효 감독은 전반 40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습니다.
뉴스1
전북현대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박진섭은 "이승우가 퇴장당했지만 막판까지 냉정하게 플레이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도자상은 포옛 감독에게, 페어플레이상은 강원FC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우승팀 전북현대는 상금 3억 원을, 준우승팀 광주FC는 1억 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