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철길 건널목에서 새마을호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6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차단기가 정상 작동했음에도 차량이 다른 차를 추월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루 전 순천에서도 비슷한 열차 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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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남소방본부와 코레일 전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경 전남 보성군 조성면의 한 철길 건널목에서 목포역을 출발해 부전역으로 향하던 새마을호 열차가 승용차와 충돌했다는 사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6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새마을호에 탑승한 승객들 중에는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철길 건널목의 차단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차량이 차단기 앞에서 정차해 있던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다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같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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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목포보성선 새마을호는 올해 9월 27일 첫 운행을 시작한 노선입니다. 목포와 부산을 잇는 이 노선은 운행 시작 두 달여 만에 첫 대형 사고를 겪게 됐습니다.
특히 전남 지역에서는 연이은 철도 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성 사고 하루 전인 11월 29일 오후 2시 49분쯤에도 순천시 조곡동 한 철길 건널목에서 70대 여성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철도 건널목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나 보행자의 안전 수칙 위반으로 발생합니다.
차단기가 내려와 있거나 경고음이 울리는 상황에서도 무리한 통행을 시도하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도 안전 전문가들은 건널목에서는 반드시 일시정지 후 좌우를 살피고, 차단기가 작동 중일 때는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