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써브웨이, 사은품 '랍스터 접시'서 카드뮴 초과 검출... "잉크 벗겨짐" 고객 불만 속 공식 사과

써브웨이가 사은품으로 제공한 랍스터 접시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에 나섰습니다.


애초 프린팅이 벗겨지는 품질 문제로 시작된 논란이 안전성 문제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써브웨이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고객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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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식약처는 수입식품 판매업체 에스알지(SRG)가 판매한 외국산 식탁용 유리 제품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써브웨이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랍스터 샌드위치 컬렉션'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한 접시입니다.


문제가 된 접시에서 검출된 카드뮴 함량은 4.2~5.3㎍/㎠로, 기준치인 0.7㎍/㎠ 이하를 6배에서 7배 이상 초과한 수치입니다. 중국 SHULOPAL(GUANGZHOU) CO. LTD에서 제조된 이 제품은 총 4만4800㎏, 약 16만 개가 수입됐습니다.


인사이트식품의약품안전처


카드뮴은 은백색을 띤 금속으로 특유의 맛이나 향은 없지만 인체에 유입되는 양과 노출 기간에 따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카드뮴 농도는 일반적으로 폐 손상을 일으킬 만큼 높지 않지만, 낮은 농도라도 장기간 흡입될 경우 신장에 축적돼 신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식약처는 수입업체인 에스알지가 수입신고 과정에서 정밀 검사를 피하기 위해 다른 업체의 제품 사진을 허위로 제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과 고발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번 논란은 애초 품질 문제로 시작됐습니다. SNS에 "써브웨이 랍스터 접시에 뭐 먹지 마라. 잉크 벗겨진다"는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게시글 속 사진에는 접시 하단에 그려진 랍스터 그림의 왼쪽 집게발 프린팅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전체 그림이 뜯기듯 지워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소비자들은 세척 과정에서 프린팅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핫소스 등 산성 식품이 닿자 순식간에 녹아내리듯 사라졌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소비자는 "아까 설거지하고 나서 보니 빨간색은 다 사라졌고 녹색도 없어지기 시작했다"며 "물리적으로 지워진 게 아니라 녹아내린 것처럼 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써브웨이 공식 홈페이지


써브웨이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사은품으로 증정된 랍스터 접시 일부에서 제품 이상이 확인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접시에 대해 "식약처 식품 안전 검사를 모두 통과한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객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 현상 확인 즉시 제품 증정을 선제적으로 중단했다"며 "원인 규명 및 추가 안전성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기간 랍스터 또는 랍스터&쉬림프 샌드위치를 구매해 접시를 받은 고객에게 샌드위치 8,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보상 신청 기간은 12월 9일부터 22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