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부진에 감독-선수 갈등까지... 박주영 울산HD 코치도 결국 팀 떠난다

울산HD 박주영 코치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팀과의 결별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지난 4일 박주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글을 올립니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그는 "올 한 해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과 여러 많은 일들로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FastDL.Net_468458784_554391134121105_785206589027289461_n.jpg박주영 코치 / Instagram 'chuyoungpark_official'


특히 박주영은 "훈련장에서 열심히 선을 다해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그 부족함이야 말로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HD를 떠나려고 합니다"라고 결별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박주영은 "부족한 저에게 손 내밀어준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기에 유종의 미라는 말도 부끄럽지만 남은기간 최선을 다해 마지막 경기까지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주영은 지난 2005년 FC서울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습니다.


지난 2008년 AS모나코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프랑스에서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 이적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여러 팀을 거친 박주영은 지난 2015년 서울로 복귀했고, 지난 2022년부터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캡처.JPG울산 HD FC / Instagram 'chuyoungpark_official'


올해부터는 축구화를 벗고 울산의 코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던 울산은 올 시즌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팀은 시즌 내내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정규리그를 9위로 마무리하며 간신히 잔류를 확정했습니다. 울산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한 성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시즌 도중 부임한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갈등까지 불거지며 팀 내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경기장 안팎으로 이어진 혼란 속에서 박주영은 결국 코치직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