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엘베 앞에서 '기침'한 것 불쾌해한 입주민 내린 층수 확인한 배달 기사... 현관문에 소화기 집어던져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 기사가 주민의 기침에 대한 불쾌한 반응을 듣고 보복성 행패를 부린 사건이 발생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6시 30분경 미추홀구 용현동 아파트에서 배달 기사가 특정 층 현관문에 침을 뱉고 소화기를 던진 후 도주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피해자인 40대 남성 A씨는 딸로부터 "밖에서 욕설과 '쿵' 소리가 들렸다"는 말을 듣고 현관문을 확인한 결과, 문이 파손된 흔적과 침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파트 내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배달 기사 B씨는 사건 발생 전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A씨의 아내를 향해 기침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때 A씨의 아내가 "아이, 왜 저래"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을 들은 B씨가 보복성으로 이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는 A씨의 아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층수를 확인한 후 해당 층으로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B씨는 현장에서 도주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주변 CCTV 영상을 바탕으로 B씨의 신원 파악과 추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재물손괴 혐의로 현재 수사 중"이라며 "B씨를 특정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