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창원 모텔 흉기 난동 20대 피의자, 범행 직전 흉기 '미리' 구입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모텔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서 20대 남성 가해자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획적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4일 경남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전날 오후 2시 43분경 사건 현장 인근 마트에서 흉기와 술을 구매한 후 2분 뒤 범행 장소인 모텔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A씨의 흉기 구매가 범행을 위한 것인지는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분께 경남 창원시 합성동의 한 모텔에서 중학생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경찰이 객실 문을 두드리자 3층 창밖으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숨진 학생들의 시신 부검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가해자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입니다. 


origin_창원모텔3명참변…10대女에호감거부당한20대男미리흉기구매.jpg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에서 흉기 사건이 발생,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경남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0대 청소년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비극적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건은 청소년들이 예상치 못한 폭력에 노출되어 목숨을 잃은 매우 중대한 사회적 문제이며 교육청은 그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청은 "사건 발생 직후 즉시 비상 상황 보고 체계를 가동하고, 해당 교육지원청과 함께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경찰·지자체와 함께 학생 대상 범죄 예방·안전 보장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며 숙박업소·다중이용시설 대상 청소년 보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