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10년 운영' 부산 대형 스포츠센터 갑작스런 폐업... 회원 1천명 수억원 피해

부산 북구의 한 대형 스포츠센터가 지난달 30일부터 갑작스럽게 문을 닫고 대표가 잠적하면서 회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운영된 이 센터는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영업을 중단했으며, 회원 수가 1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해당 스포츠센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SBS


지난 3일 SBS에 따르면 부산 북구 화명동에 위치한 한 스포츠센터는 지난달 30일부터 별도 공지 없이 출입문을 폐쇄하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센터 앞 셔터는 자물쇠로 잠겨 있으며, 불이 꺼진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해당 센터는 문을 닫기 직전까지 회원들을 모집해왔습니다.


피해를 입은 회원들은 이용권과 강습 비용을 이미 결제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금전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한 회원은 "10년 이상 이 수영장에 다녔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문을 닫았다"며 "아무 말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센터 업주는 회원들의 연락을 일체 받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주는 경영 악화로 문을 닫게 됐다는 종이 한 장만 남긴 채 모든 연락을 끊고 사라진 상태입니다.


또 다른 피해 회원은 SBS에 "어떠한 언질도 없었고, 남은 기간을 다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피해는 10만 원부터 100만 원 넘어가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현재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30∼40건 가량이며, 전체 회원 수를 고려할 때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원들은 수영장, 헬스장 등에 등록한 이들이 1천 명 정도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어 피해액이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는 회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센터는 관리비 4천여만 원을 미납해 상가 내 다른 점주들의 피해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센터 전 직원은 "총 3년에 대한 주휴수당과 퇴직금을 못 받고 있고, 직원들 역시 최근에 일한 두 달 정도의 월급과 퇴직금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센터 내부에는 사우나 철거 공사 비용을 받지 못했다는 호소문도 붙어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센터의 전체 회원 수는 파악 중"이라며 "최근 고소장이 들어와 수사에 착수한 단계로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해봐야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자와 피해 규모를 파악한 다음 잠적한 대표의 행방을 추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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